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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성연구실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의 보람

by 불꽃엔지니어 2026. 1. 14.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의 보람

나는 늘 앞에 나서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이디어를 내고, 방향을 잡고, 일이 굴러가게 만드는 쪽에 가까웠다.
이름은 남지 않아도 결과는 남았다.


억울한 순간도 많았다.
분명 내 생각에서 시작됐는데,
과실은 다른 사람이 가져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곰이 재주를 부리면 돈은 딴놈이 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그런데도 이상하다.
그 생각이 세상 어딘가에서 이롭게 쓰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될 때,
묘한 보람이 생긴다.
그 순간엔 억울함보다, 보람이 먼저 온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건 운명이라기보다, 내가 선택한 태도라고.


오늘도 나는 음지에서 일한다.
대신, 양지를 하나 더 남기고 싶다.

글 | 불꽃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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