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였다. 현관 도어락 키패드에 비번을 누르려 했는데 아무리 눌러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집 안에 식구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아무도 없었다면 나는 집 밖에서 발만 동동 굴렀을 것이다.
처음엔 단순히 건전지 방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 건전지로 교체했는데, 아뿔싸… 여전히 도어락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당황한 나는 AI에게 도움을 청했다.


나는 건전지 방향을 확인했다. 문제 없었다. 순간 ‘이제 교체밖에 없나…’ 싶었다. 입주한 지 17년 된 아파트라 도어락 AS도 어렵고, 주말 늦은 시간이어서 출장기사도 부르기 힘들다. AI는 추가로 “응급용 9V 건전지 사용법”까지 알려줬다.
다음날 아침, 나는 최후의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알콜을 사와 면봉에 적신 뒤, 건전지 접점부를 구석구석 닦았다. 오래 쌓인 먼지와 산화막이 사라지고 반짝 빛이 났다. 그 상태에서 건전지를 다시 끼웠다. 마지막 한 개를 넣는 순간, ‘스륵’ 하고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전해졌다.

나는 현관문을 닫고 키패드를 눌러 보았다. 불빛이 환하게 들어왔다. 정상 작동!
순간 안도의 한숨과 함께 탄성이 나왔다.
<교 훈>
* 범인은 건전지가 아니라 접점 불량이었다.
* 기존에 끼워져 있던 건전지조차 멀쩡했으며, 8개 중 6개만 꽂아도 정상 작동할 정도였다.
* 도어락을 새로 교체하는 것 보다, 먼저 건전지 접점부 청소부터 해 보는 것이 해결의 열쇠였다.
* 유료 구독 AI(Chat GPT-5와 Gemini)를 쓰고 있는 중인데, 이 건을 AI 도움으로 즉각 해결함으로써
불필요한 지출 세이브 됐고 덤으로 시간낭비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
by 불꽃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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